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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이프

미국에서 재활용 올바르게 하기

by 우미_뺘미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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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분리수거는 없다?

미국에 처음 와서 너무 놀랐던 것 중 하나는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이었는데요, 한국에서 재활용 버리는 날이면 종이면 종이, 플라스틱이면 플라스틱, 유리, 철, 종이까지 하나하나 분리하는 게 너무나 일이었는데, 우르르 한 통에 다 버리던 미국인들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었는지요. 이렇게 큰 나라에서 한꺼번에 다 버리는데, 조그마한 나라에서 다 분리해서 버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더랬죠.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것은 쓰레기와 재활용은 분리해서 버리고 있다는 사실. 단지 버리는 사람들의 수고를 덜기 위해 재활용은 한 데 모아 버리도록 하고, 시설에서 분리를 해주시는 분들이 따로 있답니다. 하지만 삼각형 재활용 마크가 붙어있다고 모두 재활용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흔히 Clam shell이라 불리는 테이크아웃 용기는 재활용이 아닌 일반쓰레기랍니다. (재활용 가능한 것의 기준은 County 마다 다를 수 있으니 각 카운티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Plastic Take-out Containers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용기

재활용 가능한 것

그렇다면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는 무엇일까요. 제가 살고 있는 프레데릭 카운티(Frederick County, MD)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재활용한다고 합니다. 

 

  • 플라스틱 병과 통 (플라스틱 뚜껑은 함께 배출 가능합니다)
  • 유리병 (뚜껑이 철로 되어 있다면 따로 분리해주셔야 합니다)
  • 수프 캔이나 참치캔과 같은 캔
  • 에어로졸 캔
  • 종이로 된 우유통이나 주스 통
  • 일반 종이류 (잡지, 신문, 카탈로그, 우편물)
  • 책 (소프트 커버와 하드커버 모두 가능합니다)
  • 박스 (반드시 접을 필요는 없습니다)
  • 엽서나 종이 포장지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

아래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품목입니다. 당당하게 재활용 수거함에 넣었던 것들도 있었기에 놀랄 수밖에 없었네요. 이런 것들을 일반쓰레기로 버리고 있지 않았다면 당신도 recycle이 아닌 wishful-recycle 중이었던 겁니다.

 

  • 비닐봉지 (비닐봉지는 일부 마트에서 다시 수거하고 있으니 마트에 돌려주세요)
  • 파쇄 용지
  • 알루미늄 포일
  • 비어있지 않은 용기
  • 일회용 컵, 접시, 포크, 칼
  • 테이크 아웃 용기
  •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용기 (내열성 플라스틱)
  • 과자봉지
  • 뽁뽁이 (에어캡)
  • 스티로폼
  • 섬유제품
  • 유리잔
  • 컵, 접시, 수저 (사기, 종이, 플라스틱 무관)
  • 더러워진 종이제품 (예, 피자박스)
  • 반짝이는 종이나 엽서
  • 거울, 유리창, 전구
  • 냄비, 프라이팬, 기타 금속 기구
  • 고무 (호스, 타이어, 샤워 커튼)
  • 엉킬 수 있는 제품 (체인, 줄, 호스 등)

한국에서는 플라스틱으로 된 장난감들도 재활용으로 버리곤 했는데, 미국에선 별로 재활용할 수 있는 게 없네요. 일반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들면 보통 다 일반 쓰레기라고 해요. 

 

recycling flyer
올바른 재활용법을 요약한 스티커

 

우리나라에서 아나바다 운동이 있다면, 미국에서는 Reduce-Reuse-Recycle 운동이 있다고 합니다. 재활용 이전에 더 중요한 건 소비를 줄이고, 다시 쓰는 것이겠지만, 재활용을 해야 한다면 이제는 현명하게 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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