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따기 체험, 래리랜드 농장 Larriland Farm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수확 시즌이 오면 언제나 주변 농장들을 찾아본답니다. 미국의 많은 농장에서는 과일과 야채를 직접 딸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신선하고 품질 좋은 제철 과일을 먹을 수 있으니 주말마다 안 가볼 수가 없어요. 근처에 어떤 농장이 과일/야채 따기를 제공하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Pick Your Own"으로 주변 지역을 검색해 보세요. 저희 동네, 메릴랜드 주에는 래리랜드 농장 (Larriland Farm)에서 다양한 과일을 키우고 있답니다. 7월 말은 한창 복숭아철이어서 황도와 백도를 따러 갈 수 있었어요. 올해는 복숭아가 풍년이라 피킹용 박스를 1+1으로 팔고 있었답니다.
농장에서 딸 수 있는 과일들
과일 종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지만, 각 과일별로 딸 수 있는 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기는 미국 메릴랜드 주 (Zone 7) 기준입니다. 래리랜드 농장은 아래 나열한 모든 과일들을 다 갖고 있는 큰 농장입니다. 주말마다 다른 과일들이 열려서 따러 가는 재미가 있어요.
딸기: 5월 말에서 6월 중순
체리: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
라즈베리: 6월 말에서 7월 중순
블루베리: 6월 말에서 8월 초
블랙베리: 7월 중순에서 8월
복숭아: 7월 중순에서 8월
포도: 8월
배: 9월 중순에서 10월 (한국배는 9월 말)
사과: 8월 말에서 10월 말 (후지사과는 10월 말)
과일의 가격
피킹용 과일을 파는 기준은 농장에 따라 2 가지로 나뉩니다: 파운드 당 가격으로 파는 곳과 박스 가격으로 파는 곳. 파운드 당 가격으로 파는 곳은 따고 난 후 무게를 재서 계산하고, 박스로 파는 곳은 박스 크기에 따라 가격을 지불 후 그 박스에 가득 담아 오는 형태입니다. 과일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제가 따러 갔던 래리랜드 농장의 복숭아 가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bag: $17
1 small box (peck): $29
1 large box (1/2 bushel): $49
(큰 박스가 17리터 정도 된다고 하는데, 저희가 복숭아를 산처럼 쌓아올려서 한 박스에 90개 정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베리류들은 크기가 잘아서 박스 종류가 좀 더 다양했었습니다. 2주 전 갔었던 블랙베리를 기준으로 베리의 가격입니다.
(3/4 - 1 lb): $5
(1.5 - 2 lb): $8
(3 - 4 lb): $18
(6 - 7 lb): $36
(12 - 14 lb): $55
미리 알아둬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피킹을 가실 예정이라면 아침 일찍 농장 문 열 때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첫 번째는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 아직 과일이 시원할 때 따시는 게 과일의 맛이 최상일 때 딸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해가 쨍쨍하게 내리쬐기 전에 따는 것이 체력적으로도 덜 피로하기 때문이고, 마지막으로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농장에 들어오기 전에 과일이 제일 많은 시간에 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래리랜드 농장에 복숭아를 따러 오신다면 일찍 오셔야 한정된 수량의 수레를 확보하실 수 있어서 과일 박스를 수월하게 운반하실 수 있습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농장에 가셔서 신선한 과일도 따고 함께 의미있는 시간 보내보시는 것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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